호주 정부는 26일 호주 정착이 거부된 망명 신청자들을 대신 캄보디아에 정착시키기로 캄보디아 정부와 협정을 맺었다.

이날 호주의 스캇 모리슨 이민장관과 캄보디아의 사르 켕 내무장관은 현재 호주 정부가 태평양의 섬 나라 나우루에다 억류 캠프를 짓고 수용하고 있는 난민들을 캄보디아에 정착시킨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나우루 캠프에 억류된 망명 신청 탈락 난민들은 대부분 중동과 남아시아 사람들로 인도네시아에서 배를 타고 호주로 오다가 붙잡혔다.

배를 이용한 불법 입국이 성행하자 호주의 보수당 정부는 배로 호주에 온 사람들에게는 호주 정착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거듭 천명했다.

호주는 현재 억류 캠프가 세워진 나우루에 돈을 지불하고 있으며 파푸아 뉴 기니와도 유사한 계약을 맺고 있다.

여러 인권 단체들은 캄보디아가 빈곤한 데다 인권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나라라며 호주 정부의 이 같은 이민 정책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에 난민들의 정착 비용 외에 4년 동안 35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놈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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