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영훈)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위상 회복만 된다면 저는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을 수 있고,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교계 기자 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대형 교단의 인사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모든 교단과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예장 합동, 기성 등 주요 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인 이단·사이비 문제에 대한 한기총의 방침에 대해 그는 "이단·사이비 문제는 한국기독교 전체가 하나되어서 끝까지 척결해 나가야 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풀 수 없고,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탈퇴한 교단들이 조건 없이 들어와 모든 현안을 적법한 절차에 의해 다뤄야 할 것"이라며 "교회 개혁과 갱신에 대해 다 같이 협의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한기총이 모든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의 관계 개선 및 협력을 위해서는 "부활절예배 등 사안별로 적극 협력하고, 한국 사회를 섬기는 일에 하나된다면, 대사회적으로 한국기독교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 위상 제고를 위해 "가난하고 소외되고, 헐벗고 고통 당하는 이웃과 다문화 가족 등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또 정치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의를 실천하는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 2015년 분단 7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영적 대각성운동과 통일에 대한 기도운동 진행하는 한편, 북한 및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해 교계가 통일 헌금, 기금 등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