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에서 예배 참석률을 늘리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내셔널 백 투 처치 선데이(National Back to Church Sunday)' 캠페인에 올해는 2만7천여 교회가 참여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셔널 백 투 처치 선데이'는 교인들로 하여금 가족과 친구, 이웃을 주일예배로 초청하도록 독려함으로써 감소세에 있는 미국 교회의 예배 참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2009년 이래로 매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어 왔다.
올해는 지난 주일이었던 21일에 실시됐으며, 주최측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캠페인이 6년째를 맞아 올해 참여 교회와 교인 수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캠페인의 창안자인 스콧 에반스 목사(아웃리치 인터내셔널 설립자)는 "이 운동은 600여 개 교회만의 참여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 운동을 통해 많은 교인들이 더욱 쉽게 지인들을 예배에 초청할 수 있게 되면서 이처럼 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반스 목사는 이 캠페인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들 중 다수가 예배 초청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착안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당시 미국 기독교 전문 설문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의 82%는 누군가가 예배에 초청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으나, 교인들의 2%만이 1년에 한 명을 예배로 초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같은 현실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만들어진 것이 '내셔널 백 투 처치 선데이' 캠페인이다.
에반스 목사는 "교인들로 하여금 지인을 예배에 초청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행사를 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이 캠페인은 교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교회로 초대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필요한 기회와 자원을 지원함으로써 목회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에반스 목사는 한편, '내셔널 백 투 처치 선데이'의 효과는 단 하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 교회들의 평상시 예배 인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작년에는 2만여 교회가 캠페인에 참여했고, 올해는 이보다 7천여 개나 더 많은 교회들이 참여했다며, "이는 이 캠페인이 예배 출석률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7%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답했지만, 이 가운데 예배에 매주 나간다고 답한 사람들의 수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