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유엔기후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다자외교의 꽃'이라 불리는 유엔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초청에 따라 참석하는 이번 유엔기후정상회의는 '2020년 이후의 신(新)기후체제 협상에 대한 정치적 의지 결집'을 목적으로 개최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이 주재하는 기후정상회의 전체회의 세션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며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로 삼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신기후체제 협상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적극 참여하고 개도국의 기후대응 역량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힌다.
박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에 열리는 '기후재정' 세션에서 공동의장직을 맡는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국가의 정상으로서 개도국들의 적극적인 기후대응 노력을 위해 공공·민간부문의 재정지원 중요성을 강조하고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다음날인 24일 오전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증진 ▲사회·경제적 개발 등 유엔의 3대 임무분야에서의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활동을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기여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나아가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 직접 설명하고 역내의 평화안정을 위한 '동북아평화협력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에도 참여한다.
이번 안보리정상회의 주제는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국제평화와 안보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는 '외국인 테러 전투원' 문제에 관한 것이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해 교육 분야에서의 국제적 기여활동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