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통일시대를 준비하며 북한에 8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자 한국교회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회를 창립했다.
18일 오후 1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교회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회(KGPM) 창립총회 및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8천만그루심기 법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 KGPM은 선언문을 통해 "이 운동은 남북대립을 극복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귀중한 씨앗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한반도 우리 겨레의 생명자원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씨앗이 되어 화해와 평화의 기초를 세우고 남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KGPM은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부타 2010년 사이에 전체 삼림면적의 31%를 잃었으며 매년 평양시의 면적만큼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며 "백두산과 묘향산 등 명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에는 거의 나무가 없을 정도로 북한의 삼림 황폐화는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가장 심각한 형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삼림면적의 감소는 한반도 전체의 기후변화 대응역량의 약화를 의미하며, 하나로 연결된 남북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긴장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한반도는 남과 북, 누구의 것도 아니고 우리 민족 모두의 것이며 산림의 회복은 생명의 회복이요, 삶의 회복이요, 한민족의 회복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우리나라의 북한 나무 심기는 1999년부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더욱 소원하여져서 협력이 증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통일화합나무심기 범국민운동을 통해 남북한이 서로 소통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GPM은 1차로 원정리(권하) 지역에 150만 그루를 뉴저지의 비영리단체 OGKM(One Green Korea Movement, 대표 김호진)등 NGO 단체들과 연합해 심을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2차로 남양(도문)에 150만 그루, 3차로 회령에 210만 그루, 4차 210만 그루, 5차 80만 그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성도와 전 국민, 해외동포 1인 2그루나무를 3년 연속사업으로 진행하는 통일화합나무123범국민운동도 전개한다며 또 국내외 NGO단체와 전문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녹색한반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는 김동엽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사회로 김대현 총회장(기독교한국침례회)가 대표기도했으며 신임임원으로 대표회장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상임회장에 예장 통합 김동엽 총회장, 예장 합동 안명환 총회장, 기침 김대현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신웅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김영진 부총회장이 선출됐다. 김영진 부총회장은 KGPM 산하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8천만그루심기 법국민운동본부 본부장도 겸직한다.
또 공동회장은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김탁기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최순영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피어선 김희신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종복 총회장이 선임됐다. 행정과 정책 실무를 총괄할 상임이사로는 장헌일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이 섬긴다.
이어진 발대식은 장헌일 원장의 사회로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이 개회사, 김영진 부총회장(기장, 전 농림부장관)이 사업취지 설명, 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임내현 의원(민주당기독신우회 대표)이 축사, 최현섭 이사장(동북아산립포럼, 전 강원대 총장). 김진경 공동대표(아시아녹화기구, 평양과기대 총장)이 격려사를 했다. 이어 김희신 총회장(예장 피어선), 고충진 부총회장(기하성 여의도)등이 선언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