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전민규 학생(법학부 4학년)이 지난달 23일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2014년 국제인권 모의재판대회에서 대상(법무부장관상)과 최우수서면상(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장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한국인권재단과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공동주최했으며 법무부, 주한미국대사관, 법무법인 로텍과 법무법인 한결의 후원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 대회는 국제인권 분야에 대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모의재판대회로 국제인권과 인권이론의 관점에서 국내·외 인권 현실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한동대 법학부 전민규 학생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인턴으로 만난 이경빈, 손성동 학생(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과 함께 학부 부문에 '어떤 시선' 팀으로 출전하여, 결승에서 서울대 법대 학생들로 이루어진 '이와연(Lee&Yeon)' 팀을 누르고 대상인 법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사전 제출한 서면변론서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역대 처음으로 대상과 최우수서면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대학원 부문에서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생으로 이루어진 '헤아림'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부상으로 내년 2월 제네바, 헤이그, 파리 등 유럽에 소재한 국제인권 관련 주요 현장과 국제 인권 기구 등에 대한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전민규 학생은 "학부 시절 교수님들께 배운 가르침 덕분에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서 통일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인권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며, 세상에 조금 더 보탬이 되는 공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민규 학생을 지도한 이국운 법학부 교수(학부장)는 "전민규 학생의 쾌거는 전문적인 국제인권변호사가 되려는 학생들이 로스쿨 진학 이전에 학부과정에서 어떠한 공부를 시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며 "한동대 법학부는 국제법률대학원 등과 힘을 합하여 앞으로도 전민규 학생과 같은 예비 국제인권변호사들을 배출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123명의 대학(원)생들이 참가를 신청했고, 서면변론 심사를 통과한 16개팀 48명이 대학(학부)과 대학원 부문으로 나뉘어 본선 경연을 벌였다. 심사위원으로 국제인권분야 전문가, 교수, 판사 등 총 38명이 참여했다. 학부 부문에서는 스노든 사건을 각색한 국가안보와 개인의 프라이버시권 보호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