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제주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국내 최초 외국계 영리 병원 후보 '산얼병원'에 대해 정부가 승인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주 산얼병원 측으로부터 보완 사업계획서를 받아 검토한 결과, 승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산얼병원 모기업인 차이나스템셀(CSC)의 재정 부실과 자이자화 회장의 구속 등이 맞물린 탓에 투자 이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산얼병원은 앞서 제주도에 550억원을 투자해 48병상 규모의 피부·성형 서비스를 중점 제공하고 차별화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해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응급의료체계 미비 등을 사유로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됐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열린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의료 분야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와 인천 등 경제자유구역에 투자개방형 외국 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달 중 산얼병원의 승인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복지부는 이번 주 안에 산얼병원 승인 여부를 공식 발표한다. 정부의 승인 불허로 최종 허가권이 있는 제주도도 제1호 투자개방형 병원을 자동적으로 불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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