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시가 한강교량을 떠받치는 교량기초의 흙, 모래 등 퇴적물 측정에 나선다.
서울시는 11일 "집중호우시 한강 교량들의 교각을 받치는 교량기초의 흙, 모래 등 퇴적물이 얼마나 쓸려내려 가는지 측정하는 '세굴심도 측정 장치'를 자체 고안했다"고 밝혔다.
원리는 교량 상판에서 물속 바닥에 무게 150kg의 낙하추를 늘어뜨리고 평상시 높이와 하상세굴 현상 발생 시 높이 차이를 모니터를 통해 측정하는 방식이다.
한강교량의 경우 암반위에 견고하게 건설되고 한강의 강폭이 넓고 평소 유량이 많기 때문에 하상세굴 정도가 크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집중호우시 발생되는 하상세굴 현상이 교량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서 서울시는 '세굴심도 측정 장치'를 지난 8월 성수대교 교각에 설치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일 년 간 물속 변화 추이를 파악해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강교량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유지관리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