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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에어백 오작동 사례 중, 사고 시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미작동'이 78.4%에 달하는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한국소비자원과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최근 5년간 에어백 관련 오작동 신고 현황은 한국소비자원 925건과 교통안전공단 216건 등 모두 1136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백 오작동 접수현황은 에어백 미작동이 725건(78.4%)으로 가장 높았고, 에어백 자동작동 51건(5.5%), 에어백 경고등 점등 45건(4.9%), 기타 104건(11.2%) 순이었다.

또 국내 운행하는 자동차의 에어백 결함은 현대자동차가 318건(34.4%)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자동차 194건(21%), 르노삼성자동차 113건(12.2%), 한국지엠 112건(12.1%), 쌍용자동차 57건(6.2%), 수입차 92건(9.9%), 불명 39건(4.2%)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조사의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나 에어백 관련 불만사례 조사는 매우 미비했다는 지적이다.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제조사의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리콜은 2010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9184대, 2011년 SM3, SM5 11만8918대, 지난 5월 투싼ix 12만2561대 등 약 25만여 대였다.

또 교통안전공단은 신고된 에어백 결함에 대해 전화 통화로만 결함 내용을 확인하고 현장 조사는 4건에 대해서만 실시했으며, 소비자원으로 신고된 에어백 오작동 925건을 누락하고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발생하고 있지만 제조사들은 변명하는 데에만 급급하고 교통안전공단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교통안전공단의 주먹구구식 에어백 결함조사를 전면 개편하고 차량별로 에어백 등 안전 장치와 관련된 부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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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