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얼마 전 읽은 많은 은혜를 준 존 비비어가 쓴 '은혜'라는 책에 보면 인간은 누구나 세 가지 이미지가 있다고 합니다. 투사 이미지(Projected image), 지각 이미지(Percived image), 그리고 실제 이미지(Actual image)입니다. 투사 이미지(Projected image)는 내가 바라는 남들이 나를 이렇게 보았으면 하는 이미지이고, 지각 이미지(Percived image)는 남들이 나를 인식하는 나의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실제 이미지(Actual image)는 바로 실제의 내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지각 이미지(Percived image)로 거부했습니다. 당시 권력자들은 그분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지배층은 그분을 이단이나 심지어 귀신들린 자로 취급했습니다. 실세들은 그분을 비방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지각 이미지'는 십자가에 죽어야 할 죄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실제 이미지'(Actual image)는 전혀 달랐습니다.
성경은 그분이 아버지를 꼭 닮으셨다고 말씀하시고,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14:9)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심판하려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예수님의 '지각 이미지'에 치중했지만, 하나님은 항상 예수님의 '실제 이미지'만 보셨다는 것입니다.
특히 체면 문화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남들이 나를 이렇게 보아주었으면 하는 '투사 이미지'(Projected image)를 위해서 가면을 쓰고 살기가 쉽습니다. 다른 사람들만 나타나면 태도가 갑자기 점잖게 달라지고 교회만 오면 목소리가 '할렐루야~' 달라지는 사람들이 주로 그런 '투사 이미지'를 위해 사는 사람들입니다. 남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모습으로 자신을 투사하는 사람은 늘 외모, 지위나 직분, 체면, 자기 자존심 등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상을 주시는 하나님은 지각 이미지, 투사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이미지를 보십니다. 내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들의 평판이 아니라 내 마음의 동기를 따라 사는 실제 이미지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제 이미지'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속을 뚫고 들어가 나의 깊은 것이라도 판단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히4:12-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크게 말하면 말씀이 복음이고 말씀은 진리이며 기독교 신앙의 헌법입니다. 물론 믿음도 말씀으로 말미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은 알면 알수록 인생 피로감이 줄어들고 자유함은 넘쳐나게 됩니다. 오히려 말씀을 잘 모를 때 인생의 길을 찾지 못해 두렵고, 진리를 모르니 답답하고, 생명이 없으니 피로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중심에 들어오면 점점 '실제 이미지'(Actual image)의 삶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마지막 미혹의 시대에는 올바른 분별과 해석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실제 이미지'로 살아야 합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 놓고 정작 불편할 때는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하나님이 필요로 하실 때는 그 자리를 떠나는 식으로 하나님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만이 진리 가운데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믿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