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 28일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부산항운노조 산하 지부 사무실에 침입해 간부를 둔기로 폭행한 뒤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31일 항운노조원인 A(35)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2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운노조 1항업지부 사무실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침입, 사무장 B(52)씨를 둔기로 머리 등을 마구 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무실에는 B씨 외에도 여러 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A씨는 B씨만 폭행한 뒤 도주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도주로를 분석, 지난 30일 밤 10시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대출을 받으러 했지만 B씨가 1500만원 대출이 있는데 또 대출을 받으려한다며 모멸감을 줬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공범 C(31)씨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번 폭행사건이 인사 규정 위반 간부에 대한 권한중지 징계, 항업지부 임시반장 자살 등과 연관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배후세력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