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추락한 시내버스에 운전자와 승객 등 5~6명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와 경찰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25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5~6명의 사람들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50분께 익사체로 발견된 20대 추정 여성과 실종된 마창여객 소속 시내버스 운전기사 정모(55)씨 이외에도 3~4명의 승객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창원소방본부는 사고 직후 버스 내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크레인을 이용해 사고 차량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잇다.
하지만 버스 내부를 수색한 결과 승객을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교 난간에 걸쳐 있는 시내버스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익사체 1구를 인양했다.
숨진 여성의 옷에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아 현재 경찰이 신원을 파악 중이며 현재 마산 MH연세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마산 진동에서 창원역까지 운행하는 마창여객 소속 시내버스로 이날 오후 학동마을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노선을 벗어나 운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오후 사고 지역에는 집중호우로 강물이 범람하자 해당 버스는 인근 농로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스는 농로 둑에서 급류에 휩쓸려 사동교까지 떠내려오다 교각 난간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나 승객으로 추정되는 2명이 버스에서 탈출을 시도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51분께 "사동교에 버스가 걸려 있다. 버스에서 탈출하려고 하던 두 사람이 강물에 빠졌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바탕으로 실종자가 2명 이상인 것으로 판단, 정확한 인원을 파악 중이다.
사고 버스는 현재 다리 난간에서 걸쳐 옆으로 넘어져 있으며 운전석 앞 유리 등 대부분의 유리가 파손된 채 불어난 강물에 잠겨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 구간을 운행하는 마창여객 소속 시내버스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미뤄 해당 버스가 집중호우에 휩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창여객은 이날 오후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버스 운전기사에게 전화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버스에 승객이 얼마나 타고 있었는지 여부를 목격자들을 상대로 파악하는 한편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도 이날 오후 사고 지점에서 지류가 흐르는 진동항과 광암항 일대에서 경비정 4척과 112구조대, 항공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는 239㎜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사고지역을 비롯한 인근 하천의 물살이 거세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