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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본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이 부여한 본연의 기본 소명에 충실하면서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자"고 말했다.

강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찰은 안팎으로 신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유병언 일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미흡한 업무처리와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걱정하고 불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기본 훼손과 신뢰 상실의 악순환을 이제는 반드시 끊어내야한다"며 "하루속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먹고 사는 문제 못지않게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안전과 질서야말로 국민행복의 필수요건이며, 엄청난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형의 사회자본"이라고 말했다. "기초치안을 확립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한다"며 "안전과 질서는 경찰이 부여받은 기본 책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청장은 "112신고에 대한 총력대응체제 구축과 현장 수사체계도 전면 재정비 등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체감안전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 대한 개혁도 주문했다. "일 중심으로 조직운영의 틀을 확 바꿀 것"이라며 "그동안 일에 대한 전문성 보다는 승진 만능주의가 지배했지만 이제 정신재무장이 우선"이라고 했다. 또 "경찰의 역할을 왜곡하는 보여주기식 행태, 업무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방만하고 불필요한 관행, 계급 위주 풍토에서 파생된 악습을 털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196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 청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대 2기로 입문했다. 울산지방경찰청 정보과장과 경기지방경찰청 정보2과장,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경북지방경찰청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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