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이 한 발 앞서 가기 위해 90분 동안 열전을 벌였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4강행 티켓의 주인은 다음 맞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포항과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부터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격돌했다.
4-2-3-1 포메이션의 포항과 3-4-3 포메이션의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16분 승부의 추가 포항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김승대가 오른발 슈팅을 작렬,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직전 공중볼 다툼에서 포항의 고무열이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포항은 아쉬움을 삭혀야 했고, 서울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후에도 양팀은 양보 없이 맞부딪쳤다. 전반 20분 포항의 김재성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이 막아냈다. 서울은 전반 23분 에벨톤의 슈팅과 전반 28분 김진규의 헤딩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번에는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차단됐다.
두 팀은 계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포항의 고무열과 김승대의 연속 슈팅 모두 유상훈에게 걸렸다.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문창진을, 서울은 후반 19분 박희성, 23분 고광민을 투입해 공격 루트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생각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만들어진 포항 김광석의 결정적인 헤딩슈팅 찬스는 무산됐고, 후반 26분 박희성과 고광민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슈팅 역시 실패로 끝났다. 후반 35분 서울 몰리나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도 신화용을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36분 포항은 박선주를, 서울은 윤일록을 각각 투입해 막판 공격에 집중했다. 그러나 어느 한쪽도 골을 따내지 못했다 .
포항과 서울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