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적이며 반인권적인 중세 마녀 사냥식 이단 정죄 활동으로, 특히 이단 의혹 상대에 어떤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날치기식 종교재판’으로 교계 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던 예장통합 최삼경 목사가 오히려 자신의 이단성으로 인해 종교 재판에 서야할 처지가 됐다. ‘삼신론’과 ‘월경잉태론’ 등을 주장함으로써 발목이 잡혔는지 그를 엄벌해 달라는 진정서가 한기총 회원 교단들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에 최 목사는 21일 한기총에 소환돼 철저한 조사를 받게됐다. 한기총은 최근 낸 성명에서 최 목사에 대해 "심각한 이단이자 신성모독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엄중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의 이단성을 입증할 상당히 많은 자료들이 이미 입수됐다는 후문이다.

자칭 이단감별사로 이단 정죄 활동을 일삼아 온 최 목사가 이번 한기총 소환 조사에서 그의 이단성이 입증된다면, 그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혹 이단감별사로서의 전문성 결핍이 드러날 경우 이제껏 그가 정죄해온 수많은 이단 혹은 이단 의혹을 받은 이들의 집단적 고소, 고발 사태가 발발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소위 이단 사냥을 위해 최 목사가 설립한 인터넷 잡지 <교회와 신앙>의 대표적 이단전문기자 정윤석씨는 학력을 사칭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인터넷 신문 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의 보도에 따르면, 정윤석씨는 칼빈대 혹은 칼빈신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칼빈대측에 문의한 결과 학적부에 기록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고, 칼빈신학교측은 확인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 기사 내용에 의하면, 정규 대학을 나온 바 없는 그는 그동안 기자이면서 동시에 한국개혁신학연구원(학장 장관섭)에서 이단종파 전공 관련 교수직을 수행했다.

한편, 항간에 떠돌던 <교회와 신앙>의 억대 수수설이 사실임이 확인된 것은 한때 특정 교회와 유착 관계를 통해 언론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공정한 보도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와 동시에 <교회와 신앙>이 언론으로서의 전문성이 결핍되었음을 방증하기에 충분했다. 본지에 접수된 제보에 의하면 최삼경 목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교회와 신앙>은 K교회로부터 수년간에 걸쳐 4억 여원 상당의 돈을 수수했다. 제보에 의하면 <교회와 신앙>은 ‘사이비이단대책비’란 황당한 명목으로 K교회에서 1999년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수억원의 돈을 받았다.

▲ 최근 본지가 입수한 K교회 예산 집행 관련 자료 사본.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를 보면 ‘보조비’란 명목으로 최삼경 목사가 설립한 <교회와 신앙>에 자금이 흘러들어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매달 2백만원씩 총 7천 2백만원 상당을 챙겼다. ⓒ베리타스 DB

▲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사이비이단대책비’라는 황당한 명목으로 매달 1천만원 상당의 자금이 역시 최삼경 목사가 설립한 <교회와 신앙>으로 흘러들어갔다. ⓒ베리타스 DB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매달 2백만원씩 7천 2백만원 상당을 받았으며 2002년부터 2003년은 5배에 달하는 1천만원씩을 매달 챙겨 총 2억 4천만원을 받았다. 중간 중간에 이 신문에 광고로 책정한 돈까지 합산하면 무려 4억원에 이른다. 교회에서 기독 언론을 후원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하지만 당회를 거쳐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교회 권력과 언론의 결탁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시 K교회 당회의 한 관계자는 “이런 명목으로 교회 예산이 지출된 줄은 몰랐다”고 밝혔으며 절차상의 하자가 있는 이 같은 지출은 반환되어야 마땅하지 않느냐는 주장을 폈다.

최삼경 목사의 <교회와 신앙>은 K교회의 새 당회장이 취임한 2004년 예산 집행 처리 중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결국 교회로부터 어떤 돈도 받을 수가 없게 됐다. K교회 내부 회의에서 ‘사이비이단대책비’라는 엉뚱한 명목으로 매달 1천만원씩 지출하는 것에 대한 이의신청이 있었고, 제직회의 때 새 당회장이 이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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