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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8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면서 시즌 30세이브(1승2패)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7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오승환은 이날 호투로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해에 30세이브 돌파에 성공한 것.

한국 선수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에 30세이브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며 3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그는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렸다.

지난달 25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인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9에서 1.75까지 떨어졌다.

팀이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상대인 긴죠 다쓰히코에게 5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그는 후속타자 마쓰모토 게이지로에게 직구만을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시모조노 다츠야에게 공 1개만을 던져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오승환은 다무라 히토시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강속구로 잇따라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5-2 승리를 거둔 한신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7승째(49패1무)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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