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영국 런던 웨슬리 채플은 1778년 존 웨슬리 목사가 세운 세계 감리교회의 모교회이다.
웨슬리 목사는 1738년 5월 24일 올더스게잇에서 있었던 모라비안 교도의 집회에서 회심을 체험한 후, 무어필드에 있었던 영국 군대의 포 창고를 임대해 파운드리 채플(Foundry Chapel)을 세우게 되는데, 40년 동안 이곳이 영국 감리교 운동의 본부가 된다. 임대 기간이 끝난 후 웨슬리 목사는 1778년 런던 시티로드에 감리교 신앙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지금의 웨슬리 채플을 세웠다.
광림교회의 웨슬리 채플 인턴십은 김선도 감독과 웨슬리 채플의 담임자인 레슬리 그리피스(Leslie Griffiths) 목사의 깊은 우정 관계에서 시작되었다. 광림교회는 매년 부목회자를 웨슬리 채플로 인턴십 과정에 보낸다.
김선도 감독을 매우 존경하고 있었다는 레슬리 목사는 "김 감독의 순수하고 온전한 믿음과 열정의 결실인 광림교회를 통해, 한 시대에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내신 하나님께 크게 감동을 받았"고 했다.
그러나 김선도 감독은 영국 감리교회가 세계 감리교 신앙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근원지가 영적으로 쇠퇴해 가는 것을 몹시 안타깝게 여겼다고 한다. 때문에 김 감독은 '그 원천이 마르면 지류인 한국 감리교회나 미국 감리교회 역시 쇠퇴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영국 교회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선도 감독은 웨슬리 채플 안에 있는 감리교 박물관 리모델링을 광림교회에서 지원하도록 해줬고, 웨슬리 채플과의 교환 인턴십을 통해 한국 감리교회의 영성을 영국 교회에 보여주어 새로운 도전을 주고자 했다.
지난 5월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가 웨슬리 회심 주간에 웨슬리 채플에 다녀 왔을 때는 영국 감리교회의 연회장과 임원들이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성도는 "감리교의 근원지인 웨슬리 채플 강단에서 김정석 목사의 영어 설교를 들을 때 얼마나 감격스럽고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현장에서 영국 감리교회의 부흥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회 임원들과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다.
광림교회 측은 "교회와 웨슬리 채플 간의 인턴십은 김선도 감독과 김정석 목사를 통해 세워진 광림의 목회 철학이 한국 감리교회를 넘어 이제는 감리교의 근원지인 영국 감리교회에까지 크게 확장되어 나가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웨슬리 채플 인턴십이 계속 되어서 영국 감리교회가 웨슬리의 감리교운동 정신을 새롭게 회복하고 다시금 부흥해 일어서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