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기연

[기독일보]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이하 평통기연)가 10일 오후 일산은혜교회에서 8.15 광복절 기념 특별예배를 드리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날 평통기연은 성명서를 통해 "해방 69주년을 앞둔 2014년 8월 현재 일본의 집단 자위권을 핵심으로 하는 한미일 군사동맹과 미국 중심의 패권질서에 도전하는 중국 간의 치열한 대결로 인해 한반도의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과제는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 "남북 모두는 통일의 막대한 이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북한핵 문제뿐만 아니라 한미군사훈련과 미중의 패권경쟁에 가로 막혀 어떤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남북당국은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를 참고로 해서 정치·군사적 사안과 인도적·민족적 사안을 분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핵무기, 군사훈련, 패권경쟁의 소용돌이에서도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가는 성숙함과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인천아시안게임에 남북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 것 ▲남북관계 경색으로 미뤄지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할 것 ▲남북당국은 북한나무심기운동에 적극 협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먼저 평통기연은 인천아시안게임에 남북이 함께 참석하는 것에 대해 "북한선수단 파견을 위한 실무회담을 즉각 재개하고,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의 선례와 국제적 관례를 참작하여 서로 배려하면서 실무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통기연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소통 화합 배려의 대회, 이념 종교 민족의 갈등을 녹이는 평화의 제전'을 표방하고 있고, '한반도 동북아 평화정착과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함을' 기대한다고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7일에 남북실무회담은 응원단의 규모, 인공기와 한반도기의 크기, 체류경비 문제를 협의하던 중 회담이 결렬되어 그 후 한 달 동안 아무런 진척 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열망하는 민족의 염원을 볼모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남북당국은 남북관계의 개선이 자존심 대결보다 소중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통기연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한당국이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다른 사안들과 연계시키지 말고, 인도적 민족적 차원에서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즉각 포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한국도 한미군사훈련을 즉시 포기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순수한 인도적 문제를 가장 민감한 정치군사적 사안에 연계시키면 영원히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닐 것"이라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전제조건 없이 부응한다면, 그것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 간에 신뢰를 축적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북한나무심기운동'에 대해 "북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만큼이나 한국에서도 이념이나 정치성은 적으면서도 통일효과를 크게 산출하는 사업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의 지자체, 한국사회, 한국교회, 해외교포사회가 협력하여 북한나무심기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는 '북한나무심기'를 지원하는 특별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북한당국 역시 나무심기운동을 군사적 대결기조에 연결시키거나 한국정부와의 연계성을 따지지 말고, 초이념적이고 전체 민족차원의 통일 사업으로 적극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근복 공동운영위원장의 환영사 및 개회선으로 시작된 행사는 손인웅 상임공동대표가 평화통일 성구낭독과 선포를 했으며,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평화통일특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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