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우리 나라 남녀 임금격차가 1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남녀 임금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OECD 평균과의 차이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어 당분간 이 부분 1위라는 불명예는 계속될 전망이다.

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수치 집계가 가능한 11개 국가 가운데 2012년 기준으로 남녀 임금격차가 37.4%에 달했다. 남성 근로자 임금이 100일 때 여성 근로자 임금은 37.4% 낮은 62.6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근로 성격에 따라 임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같은 직종이라도 임금에서 성 차별이 작용했을 개연성이 크다.

한국은 OECD가 남녀 임금격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13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 나라의 남녀 임금격차는 2000년 40.4%에서 2012년 37.4%까지 내려갔으나 겨우 3.0%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다른 회원국들과 대조를 보였다. 일본만 해도 2000년 33.9%에서 2012년 26.5%로 7.4%포인트 줄었고 영국은 같은 기간 26.3%에서 17.8%로 8.5% 포인트 내려갔다.

OECD 평균을 봐도 2000년 19.2%에서 2011년 14.8%로 4.4% 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2000년 OECD 평균의 2.1배에서 2011년 2.5배로 확대됐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 남성의 월급여액이 평균 266만4000원인 반면 여성은 남성의 64% 수준인 170만5000원에 그쳤다. 남성은 같은 성별 안에서도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가 여성보다 컸다. 남성은 2012년 소득 하위 10% 임금 근로소득 대비 상위 10%의 배율이 4.53배였지만 여성은 3.76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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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임금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