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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시 송치재 별장에 비밀공간이 있을 것이라는 시민제보가 경찰에 의해 묵살된 정황이 포착됐다.

유병언 수사본부는 114이용 사실증명원 확인 결과 시민 제보자가 5월26일 이후 순천경찰서 정보과와 수사과에 4차례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있었으며, 정보과 담당자와 2분여 동안 통화한 내역을 찾았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통화내용과 누구와 통화했는지 여부는 현재 알 수 없으며 통화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순천경찰서에 꾸려진 유병언 수사본부는 5월23일 이후 순천경찰서 정보보안과에 유병언 비밀공간과 관련된 제보가 수차례 있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전화내역을 뽑아 일일이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확인결과 정보보안과의 일반전화로 걸려온 제보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 했다. 또 인천지검도 유병언 비밀공간에 대한 제보는 없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바 있다.

최삼동 순천경찰서장은 "지난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정보보안과에 수신된 외부전화를 살펴본 바로는 유병언 비밀공간 관련 제보는 없었으나 다시 114로 부터 연결된 전화 확인에서는 제보 사실이 확인됐다"며 "통화자 및 통화 내용에 대해 조사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민 A(59)씨는 지난달 24일 송치제 별장 '숲속의 추억' 대한 검찰 수색에서 유병언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순천경찰서와 인천지검에 전화를 걸어 '비밀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제보했으나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사본부는 A씨의 말을 토대로 정보보안과 일반전화를 역발신 추적해 발신지를 찾았으나 제보자의 전화가 드러나지 않자 '제보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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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재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