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은 31일 자사 직원이 고객 대상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했다.

노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바쁜 업무 중에도 고객서비스 차원의 일이라 여기고 성심성의껏 해왔던 경품 응모권 업무가 고객 사기극이었다는 사실은 노동자들에게도 커다란 충격"이라며 "내부 감시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고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제보를 접수받는 등 자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0일 경품 행사를 담당했던 직원 A씨와 경품 당첨자 B씨, 경품 추첨을 담당한 협력사 직원 C씨 등 4명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2012년 수입 승용차 경품 추첨 행사에서 친구 B씨가 당첨될 수 있도록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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