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부터는 남해와 제주 해안이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은 중심기압 994hPa, 최대 풍속 21㎧, 강풍반경 300㎞의 중형 크기로 발달해 북서쪽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태풍은 다음달 2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370㎞ 인근 해상으로 접근해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날인 3일 규모가 줄어 소형급 태풍이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31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밤부터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상에서도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고, 남해 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서는 1.5~3.0m로 높게 일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인 8월1일에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많은 곳 제주도산간 150㎜ 이상), 남해안 20~60㎜ 등이다.
바다의 물결도 더 높게 일 전망이다. 파도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4.0~8.0m,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먼바다에서 2.0~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0m로 높게 일겠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주말은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는 만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해수욕·낚시를 하는 피서객들에게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산에서 야영할 경우에도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발달 정도와 진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의 변동이 크겠다"며 "제주도와 전남남해안, 경상남북도, 지리산 인근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에 발생한 제11호 태풍 '할롱'은 다음달 3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400㎞ 인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