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은 30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2008년~2014년 현재 지진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건수는 총 93건으로 전년도의 56건 보다 6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진의 절반 이상인 49건은 인천 백령도와 전북 군산, 충남 보령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지진 발생이 많았던 지역은 구체적으로 인천 백령도 해역(30건), 전북 군산시 주변 해역(20건), 제주시 인근 해역(20건), 전남 신안군 인근 해역(17건), 울산 동구 주변 해역(16건) 순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경북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43건), 전북(36건), 인천(36건)이 뒤를 이었다.
올해의 경우 30일 현재까지 총 25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부분 해역 기준 규모 3.9 이하였지만 최근 들어 규모가 커지고 있어 안전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1일 충남 태안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규모 5.1로 가장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을 해야 하는 해역 기준 규모 4.5 이상의 지진도 지난해 2번, 올해 1번 등 최근 3건이나 발생했다.
유대운 의원은 "2013년 발생 지진 횟수가 전년도 대비 크게 늘었다는 점, 이전과는 달리 동일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해역 기준 4.5 규모의 지진이 3번 발생한 점을 고려해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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