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파는 식품에 거미, 파리 등의 이물질을 집어넣고 피해를 본 것처럼 협박해 상습적으로 돈을 뜯은 악성소비자(블랙컨슈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중소식품 제조업체 309곳을 협박해 돈을 뜯은 A(35)씨와 동거녀 B(46·여)씨를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4일 부산 북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치를 구입해 고의로 벌레를 집어넣은 뒤 피해를 입었다며 생산업체에 전화해 관할 구청이나 식품의약안전처, 식품구입 마트 등에 고발·항의하겠다며 협박하는 수법으로 2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월부터 5개월 동안 총 309개 업체에게 3500만원 상당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마트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판매한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항의가 들어오면 생산업체에서 이미지와 물품 판매 하락을 우려해 큰 문제없이 보상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블랙컨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