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트랜스아시아(푸싱·復興) 항공기가 23일 기상악화 속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해 4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대만 교통 당국이 밝혔다.
추락 항공기는 쌍발 ATR-72 터보프롭으로 이 항공기에 탑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등 58명이 타고 있었다.
이 항공기는 당초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가오슝(高雄)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35분 펑후섬 마궁(馬公)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마트모 영향으로 이륙이 지연돼 오후 5시43분에 출발했다.
대만은 이날 오전 마트모의 직접 영향권에 있었으며, 대만 기상청은 이 태풍이 중국 본토로 이동하더라도 밤까지 호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만 민간항공 당국은 사고 항공기가 마궁 공항에 착륙하기 전 상공 비행을 요청했으나 이후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항공기가 마궁 공항에서 두 번째 착륙을 시도했을 때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펑후섬과 타이베이 간에는 하루 두 차례 항공편이 운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