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간 뉴욕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등 72년 간을 지휘대에서 보낸 세기적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로린 마젤이 13일 타계했다. 향년 84세.

그는 버지니아 주 북부 고향인 캐슬턴 농장에서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캐슬턴 페스티벌 주최측이 성명에서 발표했다.

캐슬턴 페스티벌은 마젤이 2009년 그의 아내 디에트린테 투르반 마젤과 함께 설립한 연례 페스티벌로 젊은 음악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젤은 임종 무렵에도 이 페스티벌에 전념하고 있었으며 6월28일 밤의 개막식에서는 청중들에게 젊은 예술인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사랑의 노역보다 더한 기쁨의 노역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1930년 파리에서 미국인으로 태어난 마젤은 5세에 바이얼린 교습을 받았으며 재능이 인정 돼 7세에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에게 NBC심포니의 지휘를 하도록 초청을 받았다. 그는 5년 뒤 12세의 나이로 뉴욕 필하모닉에 데뷔했다.

그는 15세에 미국의 중요한 오케스트라 대부분의 지휘를 경험했으며 16세에 피츠버그 대에 입학해 어학 수학 및 철학을 공부했으며 피츠버그 심포니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해 학비에 보탰다.

1960년 30세가 된 그는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지휘대에 섰다.

그는 또한 작곡가로서도 활약했으나 지휘에서처럼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그가 조지 오웰의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한 오페라 '1984년'은 대체로 부정적인 비평을 받았다.

그는 부인 외에 4명의 딸과 3명의 아들 및 4명의 손자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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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린마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