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기자회견의 모습.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교단장협의회)가 '녹색 한반도 통일 화합나무 7천만그루심기' 등 5대 범국민운동을 펼친다.

교단장협의회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 한반도 통일 화합나무 7천만그루심기'(7천만그루심기) 범국민운동 선포식과 더불어 5대 중독(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성) 예방 · 출산장려 및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 에너지 및 근검절약 · 청소년 바로 세우기 등 5대 범국민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9월에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발대식'을 열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를 맡은 교단장협의회 장헌일 사무총장을 비롯해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총회 최상호 증경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 이신웅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 고충진 부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 김대현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대신 최순영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피어선 김희신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 김동엽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 안명환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 이종복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김영진 부총회장이 참석했다.

교단장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가 국민과 함께하는 5대 범국민운동 캠페인을 시작하며 - 한국교회가 국민과 함께 생명존중운동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이 땅에 생명존중 사상의 활착을 위해 5대 범국민운동 캠페인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국민과 더불어 '생명존중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7천만그루심기 범국민운동 선언문을 발표하며 "한국교회는 범교단적으로 '통일화합나무로 녹색한반도를 만들자'라는 슬로건으로 전 국민이 녹색한반도 를 꿈꾸며 통일의 그날까지 한반도 전역에 통일과 화합의 7천만그루 나무를 심고자 그 염원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단장들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기장 부총회장, 기성 이신웅 총회장,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 예장 합동 안명환 총회장, 예장 통합 김동엽 총회장.   ©이동윤 기자

하지만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교단장협의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우선 한기총, 한교연, NCCK 등의 연합기구가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드는 것은 거듭 한국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교육부 인가를 받은 신학대학을 운영하는 교단을 회원으로 인정하기에, 군소교단 등을 포용하지 못하며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용재 기감 총회장은 "(교단장협의회 활동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며, 그럴 마음이 없다"며 "한기총, 한교연 등 연합기관이 분열돼 한국교회를 대표할 연합기구가 없기에, 이러한 교단장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는 정부와 사회를 상대할 대표성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순수한 교단장의 모임이며, 선한 사업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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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