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료사진/ 지난해 10월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 범섬 앞으로 거친 파도가 일고 있는 모습. 2013.10.08.   ©뉴시스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너구리'는 8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240㎞ 해상에서 매시 20㎞ 속도로 북쪽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중심기압 925hpa(핵토파스칼), 시간당 최대풍속 51m의 중형 태풍으로 강도가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9일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많은 비(많은 곳 제주산간 250㎜이상)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 8시를 기해 제주산간 등 제주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에 동풍 또는 남동풍이 12~20m/s로 강하게 불겠으며, 10일 오전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도북부·서부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 해역에 동풍 또는 남동풍이 14-20m/s로 불고 바다의 물결이 3~5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전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중심기압 935hPa의 최대풍속 48m/s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30km/h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9일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후 태풍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급격하게 틀어 북동진하다 10일 오전 9시 규슈 서쪽 앞바다에 당도할 전망. 이때 너구리는 중심기압 965hPa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조금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기상청

이와관련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키나와에 시속 175km, 순간 최고 시속 250km의 강풍이 불면서 최고 높이 14m의 거센 파도가 일었다고 밝혔다.

또 AP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오키나와의 모든 공항은 폐쇄됐으며 약 2만 2100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태풍의 직·간접영향으로 강풍 및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부산·울산·전남·경북·경남·제주지역 주민들에게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 요령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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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