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인 장사오제(張少杰) 목사가 징역 12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장 목사의 변호인과 미국 내 중국 인권 감시단체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4일 중국 허난(河南)성의 난러(南樂)현 인민법원은 장 목사에게 군중을 모아 사회 질서를 교란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장 목사는 교회 건물을 신축하려고 했으며, 이로 인해 당국과 토지 분쟁을 벌이다 지난해 체포됐다고 그의 변호인은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당국이 지역 내에서 기독교의 교세가 커지고 장 목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텍사스 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차이나에이드(China Aid) 역시 장 목사에 대한 판결은 중국 당국의 기독교 박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밥 푸 회장은 "이 사건은 중국 정부가 여전히 무고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죄목을 날조해서 종교적 박해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중국 정부는 기독교의 성장을 저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한 장 목사에게 사기 혐의 역시 부과했다. 그러나 장 목사의 변호인은 "나는 그가 무죄임을 확신한다. 그에 대한 혐의는 당국이 만들어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 6월 초 저장(浙江)성 온주(溫州)시에서 교회를 철거하려는 당국과 이를 막으려는 교인들 간의 대치가 외신들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밥 푸 회장은 "교회를 파괴하는 것은 기독교의 빠른 성장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잘 짜여진 정책의 일환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처럼 고의적으로 교회에 가해진 상처는 치유에 이르기까지 많은 세월이 걸릴 것이고, 그나마 남아 있는 중국 정부와 종교 커뮤니티 간의 신뢰마저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차이나에이드 외에도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 역시 교회 건물을 놓고 벌어지는 이러한 갈등이 중국 정부가 기독교에 대해 가하는 박해의 예라고 지적했다.
ICC의 김수영 동아시아 매니저는 "우리는 오늘 저장성 당국이 기독교인들과 교회 시설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 100개가 넘는 교회가 지난 2개월 동안 파괴되거나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시진핑 주석에게 이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종교자유를 보장하는 중국 헌법에 대한 침해를 즉각적으로 멈추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