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을 25일 앞두고 여야 진용이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하지만 공천에 대한 당의 결정에 곳곳에서 반발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6일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경기 평택 을 대신 수원 영통(수원 정) 출마를 결정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수원 영통 출마 요청을 수락한다"며 "당을 아끼고 국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당이 영통 출마 요청을 수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친이계 거물인 임 실장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거물들이 출마를 거부하면서 새누리당은 인물난에 곤혹해하고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삼고초려에 버금가는 동작을 출마 권유를 보였지만 김 전 지사의 불출마 의사가 확고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히려 인물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 공천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서울 동작을에 공천한 기동민 전 서울 부시장을 놓고 당내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 전 부시장 공천에 광주 광산을까지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정동영, 천정배, 김두관 등 중진 공천이 불확실해졌다.
당내 공천갈등으로 홍익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의 정상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양당은 국회의원으로써 지역을 섬길 일꾼을 속속 선출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임태희 후보 외에도 이정현(순천,곡성), 정용기(대전대덕), 송환기(광주광산을)을 선출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기동민 후보가 본인이 고심중인 가운데 정장선(평택을), 윤준호 (해운대,기장갑), 신정훈 (나주,화순), 서갑원(순천,곡성) 등이다.
한편,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과 함께 진보정당들도 속속 공천을 마무리짓고 있다. 이를 두고 이번 재보선에 야권연대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정의당은 천호선 대표를 수원정, 노회찬 전 대표를 소을 동작을, 이정미 부대표를 수원병 이나 김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후보로 총동원한다.
통합진보당 또한 전남 순천·곡성에는 이성수 전 전남지사 후보가 도전하기로 했고, 광주 광산을에는 장원섭 전 사무총장을 공천한 가운데 수원을에는 윤경선 권선구위원장, 수원병에는 임미숙 팔달구위원장을 출마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