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내놓은 7월 첫째주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로 전주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까지 떨어진 데 대해 한국갤럽은 "최근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인사 문제"라며 "지난주 정홍원 총리 유임에 이어 이번주에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여러 고위직 후보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이었던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충청은 부정평가가 51%로 긍정평가보다 11%포인트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은 부정평가가 49%로 8%포인트 높았다.
세대별로도 2040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평소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던 50대에서 처음으로 긍정평가(48%)가 50%대를 밑돌았다.
다만 한국갤럽은 "지난 3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지만 이번 조사가 1~3일 실시한 것으로 여론 반영 정도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부정평가(482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인사 잘못,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이란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월호 사고수습 미흡' 11% ▲'소통 미흡'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7% 등이 부정평가의 이유로 지적됐다.
정 총리의 유임 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가 '적절했다'고 답했으며 '적절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6%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적절했다'는 의견은 대통령 긍정평가자(61%), 새누리당 지지자(56%), 60세 이상(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고,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은 대통령 부정평가자(5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54%), 화이트칼라(53%) 등에서 50%를 넘었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6%다. 총 통화 6153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