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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GOP초소 총기난사의 범인인 임모(22)병장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료들을 골라 집중 사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 A씨는 희생자들이 입은 부상의 경중을 살펴봐도 임 병장이 아무에게나 총을 쏘진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 병장의 메모에서 나온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했다'는 글은 내무생활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시사했다.

A씨는 "부대와 병사들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다른 병사들은 청소를 하는데 내무반에 누워 있었다는 임 병장을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 그는 "현재 군에 관심병사는 전체 병력 대비 20%이며 이 가운데 A급은 5%에 이른다. 결국 한 중대에 5명 정도는 근무 투입이 부적합한 A급 병사들인데 이들을 빼면 경계근무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처럼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언제든 제2의 임 병장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지만 사고를 단순히 부대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작정하고 군생활을 안하려는데 어떻게 관리를 하겠나"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총기난사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2사단에는 통상적인 전투사단병력의 15%가량에 달하는 1800여 명의 관심병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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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