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91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3%가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많이 겪은 데이트 폭력 유형은 '혼자 하는 욕설'이 31%로 가장 높았다. 기물파손(27%)과 고성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19.2%)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가 겪은 데이트 폭력은 혼자 하는 욕설이 31.4%로 가장 많았고, 기물파손(29.1%)과 원치 않는 스킨십(15.2%)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남성은 '고성 등 자존심 상하게 하는 발언'(37.1%)을 가장 많이 겪은 데이트 폭력으로 꼽았다. 혼자 하는 욕설(30.3%)과 기물파손(23.5%)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데이트 폭력이 발생할 경우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전체 응답자의 41.5%가 '혼자 하는 욕설'을 꼽았다. 고성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23.2%)과 기물파손(22.4%)이 그 뒤를 이었다.

데이트 폭력의 효과적인 대응책으로는 42.4%의 응답자가 '그냥 헤어진다'를 선택했다. 경찰에 신고한다'(16.3%)는 의견이 2위,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구한다(15.5%)가 3위로 조사됐다.

한편, 데이트 폭력의 기준으로는 '신체폭력'(32%)과 '직접적인 욕설'(3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물파손(14.5%)도 데이트 폭력 범주에 포함됐다.

또 응답자의 66.8%는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이유로 남성들은 화났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44.9%) 폭력을 행사했다고 가장 많이 답변했고 무의식적으로 흥분해서(36.7%)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들은 상대가 잘못해서(36.5%), 상대가 먼저 욕이나 폭력을 행사해서(27.6%)라고 답했다.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는 "신체적인 폭력이 동반돼야만 데이트 폭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자신이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인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며 "데이트 폭력은 신체적 폭력은 물론 언어적, 정신적 폭력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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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