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둘째 동생인 병호(61)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병호씨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사이소'에서 감사를 맡았으며 가수 박진영씨의 장인이기도 하다.
병호씨는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법인을 담보로 ㈜세모로부터 차입한 30억원으로 부동산 투기 등에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이소' 감사로 일하면서 유 전 회장 관련 사진작품 구매나 컨설팅비용 등의 명목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호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오는 25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병호씨를 구속하면 계열사 회삿돈을 빼돌린 경위와 유 전 회장 일가로 유입된 자금 규모, 유 전 회장 부자의 행적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