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검사)은 12일 유병일(75)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하는 두 엄마 중 하나인 신엄마(신명희,64)씨가 자수의사를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 모산마을 입구에서 병일씨를 긴급체포해 신병을 안성경찰서로 호송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친형 유병일씨가 11일 오후 인천 남구 학익동 인천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2014.05.11.

경찰은 이날 금수원 근처 모산마을 입구에서 세월호 관련 수배·검거 대상자를 검거하기 위한 검문검색 도중 병일씨의 부인이 운전한 SM3 차량에서 조수석에 동승해 있던 남성이 병일씨임을 확인,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병일씨가 유 전 회장 일가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짙은 만큼 경찰과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할 에정이다. 검찰은 병일씨를 상대로 허위 고문료를 받은 경위와 유 전 회장의 횡령 등 각종 경영 비리를 공모했는지 여부, 유 전 회장의 행방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엄마(신명희,64)씨가 자수의사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전했다. 신씨는 변호인을 통해 이날 오후 출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신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평신도어머니회의 간부급으로 교회 헌금을 관리하며 구원파 내에서 권한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신도였던 김한식(72·구속기소)씨가 청해진해운 대표를 맡는 과정에서 인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교단 내 영향력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최근 유 전 회장의 도피계획을 이끌며 구원파 내에서 다시 핵심인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경위와 도주경로와 소재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신엄마의 딸 박모(34·여)씨도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지만 아직 자수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장기도피를 끝내기 위해 있다라 핵심측근드을 체포, 구속하고 있다. 그러나 유씨 도피 총지휘책과 핵심 지원조에 속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여전히 검찰의 체포망에 걸려들지 않았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혐의로 검찰의 검거 대상에 오른 구원파 신도는 10명 안팎만 남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도피를 총괄하는 두 엄마 중 남은 김엄마(김명숙,59)에 대한 검거를 집중하고 있다. 김씨는 유씨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되자 그가 체포된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유씨가 모습을 드러낸 순천과 해남 지역의 도피조를 총지휘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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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일 #신엄마 #구원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