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11일(수)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수출중소기업을 위한 '환위험관리 공동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원화 강세 지속으로 어려워진 영업환경에서 외환시장 정보부족, 전문인력 및 환위험 관리전략 부재 등으로 환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금번 행사에는 200여 개 수출중소기업의 자금·외환업무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하였으며 ▲대내외 경제 동향 및 환율 전망 ▲환변동보험을 이용한 환리스크 관리 방안 ▲기업별 애로사항에 대한 맞춤형 1:1 컨설팅 등이 진행되었다.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 임양현 부장은 "공사는 지난해부터 환율하락을 우려하여 환변동보험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키코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해 환헤지를 꺼리고 있다. 이제라도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강사로 나선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서정훈 연구위원은 "향후 환율전망과 관련하여 선진국 중심의 완만한 회복 기조 속에서 경상수지 흑자 등 외환수급 호조로 금융시장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00∼1,040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추가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최근 중소·중견기업의 월별 환변동보험 이용규모가 861억원(3월) → 696억원(4월) → 303억원(5월)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수출자들이 현재 환율대를 단기적인 저점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환율 추세에 따라 환율 반등시점을 기다리면서 환헤지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무역보험공사는 환율정보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환위험에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을 위해 환변동보험 활용방안과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성공과 실폐 사례 등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환변동보험'은 무역거래 외화금액을 특정 환율에 고정시킴으로써 환위험을 제거하는 상품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위탁증거금이 없으며 ▲비용도 저렴하여, 환위험 관리 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 2월 신규 출시된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은 수출기업이 환율 하락시 손실은 보상받고 환율 상승시 환차익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상품으로, 이용기업의 ▲환차익 환수금 부담을 제거하였을 뿐 아니라 ▲보험료 부담 경감을 위해 무역협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산무역협회 등과 협력하여 일정수준까지 보험료의 90%를 지원한다.
금번 설명회에 참가한 서울소재 G사 외환관리 담당자는 "환율이 저점이라 생각하여 헤지를 못했는데 연초 수출계획 수립시 기준으로 삼았던 사업계획 환율*(1,020∼30원) 아래로 떨어져 당황스럽다"며, "금번 설명회에서 얻은 환율정보를 바탕으로 환위험 관리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앞으로는 이용이 간편하고 비용부담이 적은 환변동보험을 활용하여 환위험에 대한 대비를 할 예정이다"라고 하였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공사는 수출중소기업의 환위험관리를 위해 환수금 걱정없는 신규상품을 출시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설명회를 개최하여 환율정보 제공 및 환리스크 관리 교육을 강화해왔다"면서, "수출중소기업이 어려운 환율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신상품개발, 보험한도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환변동보험 이용활성화 방안'을 추가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