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에서 발생한 강력한 토네이도 현상이 용오름 현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날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길가에 서있던 경운기는 논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비닐하우스 21곳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근처에 있던 80살 김 모씨는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마을 주민은 "외국에서 보면 토네이도라고 하나요. 그런 것처럼 한쪽으로 쭉 훑고 지나가더라고요. 10분 사이에 완전히 지나가면서 초토화를 만들어버렸어요"라고 목격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상청은 11일 "어제(10일)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바람이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며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회오리바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오늘(11일)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재발 가능성을 전망했다.

용오름은 메조사이클론으로 불리며 지표면과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다를 경우 아래 위 부는 바람 사이에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이 형성된다. 대기 위아래 공기의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에너지가 커지는데 온도 차가 많이 나다 보니 따뜻한 공기가 급히 상승하며 수직으로 크게 발달하는 적란운의 형태인 용오름까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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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토네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