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퍼시픽대학교(Seattle Pacific University)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희생자 수가 지금까지의 비슷한 사건들에 비해 월등히 적었던 데는 숨은 영웅들의 활약이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 기독교인 학생에 지역 사회와 미국 시민들의 칭송이 쏟아지고 있다. 22세의 존 메이스(Jon Meis)는 이 학교 학생으로, 26세의 범인이 학교의 오토 밀러 홀에 총과 칼을 들고 들어와서 학생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시작했을 때 그를 적극적으로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스는 오토 홀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범인이 건물로 들어 왔을 당시 로비 쪽의 책상에 앉아 있었다. 메이스는 범인이 총알을 재장전하기 위해서 공격을 멈췄을 때 그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발사하고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이후 다른 학생들이 합류해 그를 완전히 제압할 수가 있었다.
이로 인해 자칫하면 대규모 희생자를 낳을 수 있었던 사건이 짧은 시간 내에 마무리됐다. 비록 사망자 1명, 부상자 3명이 발생했으나, 다른 총기 난사 사건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수였다.
메이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지켜 본 학생들과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시민들은 그를 "생명을 구한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그의 기숙사 룸메이트인 맷 가르시아는 "나는 내 룸메이트인 메이스가 보여 준 이타적인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또 다른 그의 동기인 앤드류 반 네스는 "내 친구가 이런 영웅적 행동을 한 것은 전혀 뜻밖의 일이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다른 이들에 대한 사랑과 선의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메이스 가족의 지인 중 한 명인 멜리사 엥스트롬은 "메이스를 특징 짓는 가장 큰 두 가지 요소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과 가족과의 돈독한 우대"라며, "예수님에 대한 그의 믿음과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버리는 희생 정신이 지금의 영웅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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