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제64주년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10일 오전 11시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는 한국보훈선교단이 주관하고 서울지방보훈청,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후원하는 '제37회 국가유공자 나라사랑 기도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 한국기독군인연합회 등 보훈단체 및 유관기관 지도자 및 회원과 유가족, 교계 지도자 등 1백50여 명이 참여해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국가와 민족의 발전과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회는 강상기 한국보훈선교단 이사장의 사회로 이호열 국방부 군종정책과장 육군대령의 대표기도, 김주태 큰사랑교회 목사의 성경봉독, 최순영 예장대신 총회장의 설교,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의 치사, 이필섭 AMCF선교협력위원회 상임고문의 격려사, 이선 백석대 실천신학대학원장의 축도 등이 이어졌다.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최순영 목사는 이날 "6·25의 비극이 이 땅에 있었고, 지금도 북한과 일본이 호시탐탐 문제 삼는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나라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의 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월을 맞이해 모든 사람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쳐져야 할 것"이라며 "이 기도회가 나라에 소망을 주고, 나라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뭉쳐지는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순영 목사는 또 "하나님께서는 나라와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을 가지고, 백성과 함께 고난받으며 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며 "생명을 걸고 전투에 참여한 이들의 희생의 의미를 기리고, 민족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즐기며 생명과 희생의 귀중함을 알고 여기에 가치관을 두고 살아가는 지도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러한 의식을 가진 몇몇 사람을 통해 나라가 바로 세워지고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요한 주신장로교회 목사, 김동욱 새하늘교회 목사, 이정린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 회장은 각각 '국가발전과 국가지도자, 민족통일', '국민화합, 사회통합, 경제안정, 세계평화',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보훈유관단체들'을 위해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정린 회장은 특히 "풍요와 자랑에 젖어 하나님의 섭리와 순국선열의 호국정신을 망각하는 것을 회개한다"며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자유는 지키는 자에게만 있음을 깨닫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오식래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한 순국선열을 존경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이며, 후세에 계승돼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최근 나라사랑 정신이 급격히 퇴색하고 있지만, 이 자리를 통해 나라사랑 풍토가 면면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필섭 장로는 격려사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으로 말미암아 오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역사의 중심에 부름 받은 대한민국이 국내외의 많은 난제를 극복하고, 축복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보훈선교단은 1968년 상이군경 목사, 장로들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에게 기독교 신앙으로 재활자립의지를 북돋워 주고, 나라 사랑과 모든 이에게 유익을 주는 '홍익인간'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전국 보훈병원을 중심으로 보훈선교사업, 강의, 간증, 위문을 통한 호국정신 함양사업, 해외선교를 통한 국위선양 활동, 동해수양관 등 국가유공자 노후복지시설 운영,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장학사업 및 구제사업 등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