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곳은 핵발전소이기에 수명 연장한 고리 1호기 폐쇄해야 하며, '탈핵운동'으로 기독 운동의 대중화를 이끌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핵그련)' 2014년 제3회 총회 및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김경태 목사(부산NCC 총무)는 "'탈핵운동'은 보수와 진보 양자를 견인할 수 있는 주제"라며 "탈핵은 기독교적 가치를 담고 있으며, 기독 대중들을 하나로 모으고 실천해 나아갈 수 있는 최고의 이슈"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탈핵운동을 통해) 보수적 교회들 전체는 아니라더도 관심 있는 보수적 단체와 교회들을 견인해 참여시키는 일을 해야만 한다"면서 "핵그련을 중심으로 한 기독 탈핵운동이 실질적이고 대중성 있으면서, 한국사회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탈핵운동이 기독운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라고 역설하며, 특히 교회들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메뉴얼들을 준비해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활동가와 연합기관들 중심으로 기독운동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탈핵운동이 한국교회 연합사업에도 중요한 대안점을 제시해줄 수 있으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총회 및 정책협의회는 개회예배와 회무진행, 탈핵운동 상황 소개, 정책협의회로 진행됐다. 이날 안건토의에서는 '2014년 제3회 총회 선언문 채택'의 건이 다루졌으며, 선언문에서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시대의 안전망을 되돌아보게 했고, 우리나라의 재해에 대한 안전체계가 지극히 허술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핵발전소"라며 "수명 연장한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핵 안전 시스템의 근본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핵에 대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인식 확대가 절실하며, 핵 산업에 대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활동 방안에 대해서는 교회마다 햇빛발전소 설치 및 빗물 재활용 시설 설치 운영하기, 대중교통 이용과 나무심기 등이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