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회자 1,000인의 선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발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언의 취지를 설명하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0여 일이 지난 가운데 아직도 16명의 실종자는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목회자들은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1,000인의 목회자는 더이상 이런 목회자들의 행태를 지켜볼 수 없기에 이와 같은 1,000인 선언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성명 발표를 통해 우선 "유가족의 아픔과 국민적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 일부 지도자들을 비판하며 "한국교회 지도자라 자칭하는 일부 목회자들은 불순한 동기를가지고 어설픈 화해와 회복을 주장한다"면서 "정의와 사랑의 길을 무시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행태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 빨리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부 목회자들의 무분별한 발언으로 깊은 상처를 입으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한다"며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돼 처벌되고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정화해 나가는 일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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