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전세모회장의 도피 도운 의대 교수가 검찰에 체포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전날 밤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안성 금수원 인근에서 이씨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씨에게는 범인도피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씨는 지난 18일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이씨는 당시 유씨가 평소 기거하던 사진스튜디오 앞에서 "여기서 크게 목소리를 지르면 (유 전 회장이) 혹시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외쳐보실래요"라고 말 했었다.
이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밤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앞에는 구원파 신도 8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한 한모씨 등 구원파 신도 4명에 대해서도 전날 밤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유씨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마련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