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에 지원하는 구직자들 중 상당수는 이미 정사원으로 기업에 입사한 적이 있는 경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신입채용을 실시한 기업 인사담당자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8%가 신입 채용에 경력자가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렇게 신입 채용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경력자는 평균적으로 전체 지원자의 38.9%에 달했다. 신입 채용에 지원하는 5명 중 2명은 이미 경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이처럼 신입 채용에 응시한 경력자들을 ▶‘경력기간이 길지 않으면 신입으로 고려한다’(52.5%)고 응답했다. ▶‘경력기간에 상관없이 능력이 뛰어나면 신입으로 고려한다(38.4%)처럼 경력기간보다 지원자의 역량을 보는 인사담당자도 많았다.
반면 ▶'신입 채용이 목적이므로 무조건 떨어뜨린다'(5.6%)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신입이 아닌 경력사원도 채용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짧은 경력은 신입과 별 차이가 없어서'(42.8%)였다. 상당기간 동안 업무에 종사한 경우가 아니라면 경력구직자와 신입구직자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 밖에 ▶'신입보다 경력지원자의 역량이 뛰어나서'(25.7%) ▶'쓸만한 신입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23.0%) 등도 이유가 됐고, ▶'전체적인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 (6.4%) 어쩔 수 없이 경력자도 함께 고려한다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신입지원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응답은 ▶경력 1년 미만(46.4%)이었다. 이어 ▶경력 2년 미만(33.6%) ▶경력 3년 미만(10.9%) ▶정사원으로 입사한 경험이 없는 사람(9.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력자가 신입 채용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업무경험과 우수한 역량(46.0%) ▶뛰어난 사교성과 활발한 성격(37.9%)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복수응답)
▶나이(37.9%)도 중요한 조건이었는데, 실제로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 나이의 마지노선을 물었을 때 남성은 평균 31세, 여성은 28세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