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계획 수립을 두고 여야가 26일 회동을 가지고 계획서 작성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 부대표와 조원진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간사,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현미 국정조사 특위 야당간사 등 4명은 전날 오후 8시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에도 4자회동을 갖고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 협상을 벌였다.
전날 회동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은 조상대상에서 제외하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과 KBS와 MBC 등 방송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유정복 전 장관과 함께 전·현직 안전행정부 장관과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조사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6일 가진 회동에서는 증인채택을 두고 계획서 작성 단계서 이견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004년 김선일씨 피살사건 당시 국정조사에서 증인을 계획에서 명시한 사례를 들어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증인으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KBS 길환영 사장, MBC 안광한 사장,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강병규 현 안행부 장관,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이강세 아해 전 대표,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 민간구조업체 언딘 사장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특위 활동 개시 후 증인확정제안에는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김현미 간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향후 이 전 대통령 증인채택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