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1일째를 맞은 26일, 사고해역에 발표됐던 풍랑특보가 해제되면서 수색인원들이 복귀하고 있다. 때문에 나흘간 지체됐던 선체 수색 및 구조작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 5시 30분께 피항했던 함정에 복귀명령을 내려 현재 모든 함정이 복귀, 해상에서 작업 중"이라며 팽목항과 서거차도 등으로 대피했던 민간 잠수사, 바지, 어선들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민간 바지(DS-1)은 현장 복귀 후 고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마치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의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데다 파고가 1.5m 높이로 일어 수중수색이 나흘간 지체됐다.

이날 기상상황이 양호해짐에 따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남은 정조시간대의 유속을 감안해 선체 3층 중앙 식당과 선미, 4층 선수 객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객실 등에 대해 수중수색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4층 선미 다인실의 경우 다인실 3곳의 통로 벽이 잇따라 붕괴하고 침상 등 대형 장애물까지 쌓여 잠수사들이 직접 장애물을 치우고 수색하기가 불가능함에 따라 선체 외부를 절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책본부는 가족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연구전담반회의를 열어 부작용이 적은 방식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7일 '무인로봇'인 원격수중탐색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를 사고 현장으로 들여와 28일께 4층 선미 우현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내부로 어류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섬광등 96개도 제작해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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