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탑승객 수는 증가하지만 외국계 LCC 탑승객의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1405만 명으로 이 가운데 14.1%인 198만 명이 국내외 LCC를 이용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우리나라 국적 LCC의 수송객 수는 136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9.2% 증가했다.
이에비해 에어아시아, 제스트, 세부퍼시픽, 스쿠트항공, 피치항공 등 외국계 LCC의 수송객 수는 62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이처럼 외국계 LCC 이용객 수가 감소한 것은 외국계 LCC을 이용하면, 운송 지연 등의 피해가 더 많고, 수수료 부담도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계 LCC 관련 피해는 209건이 접수돼 전년(33건) 보다 6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LCC(87건) 보다 2.4배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불이행, 지연'이 132건(63.2%)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 구입 취소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절'이 62건(29.7%)이었다.
국내 LCC는 인터넷과 모바일, 예약센터 등 예약방법에 따른 예약 수수료를 별도 청구하지 않지만 외국계 LCC는 예약수단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에어아시아제스트는 콜센터나 공항카운터 등을 통해 예약하면 1만52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일본의 LCC 피치항공도 콜센터를 이용하면 3만900원, 공항카운터에서 구입하면 최대 4만6300원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
LCC 항공사 관계자는 "외국계 LCC의 경우 국내 LCC에는 없는 지불수수료, 예약수수료를 내야 하고, 현지에서 비상상황 발생시 지원이 제한적"이라며 "특가 판매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고객을 끌어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고객의 편의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