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안일과 타성에 빠지기 쉬운 저를 항상 붙잡아 주옵소서. 하나님께 대해서 식상하고 아무런 감동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이 있음을 회개합니다. 신앙의 원점으로 돌아가 믿음의 기초를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 인간은 오감을 의지해서 대상을 알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에 확신을 두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만져야 대상을 안다고 말합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을 때 그 것을 안다고 하기에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나타나시는 하나님을 언제나 찾습니다. 하나님과 통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왜 인간을 피해가십니까?

숨어 계시지만 인간의 역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어머니의 애타고, 따뜻하고, 극진한 사랑보다 더 큰 하나님의 표상이 하나님의 놀라운 긍휼을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보이는 것에 대한 믿음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을 주옵소서. 더 큰 믿음, 더 장성한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우리를 잉태하시고, 출산하시고, 양육하시고 만드신 분, 어머니의 속성을 가지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숨어계시지만 저의 역사에 간섭하시고, 저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합니다. 저의 가슴 속에서 찡하게 느끼어지는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곧 그에게 죄를 다 고합니다.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어떤 음성이라도 들려주십시오. 어떠한 응답도, 어떠한 답변도 없는 무서운 적막감 속에서 숨어계신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라는 사실을 의지합니다. 고난 중에도 진실로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꼭 붙잡아야 할 믿음이고 고백임을 끝까지 새기겠습니다. 하나님은 육신을 입으시고 사랑을 베푸시고 그리고 죽음이라는 느리고도 힘든 길을 택하셨습니다. 사랑은 절대 힘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굴종이 아니라 사랑을 원하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우리에게 구애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로 결심합니다. 우리가 선택의 여지없는 아기처럼 매달리지 않으렵니다. 연인처럼 성숙한 사랑을 주께 드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5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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