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6.4지방선거의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또 64.9%가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2∼13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 따르면 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5.8%에 이른다고 밝혔다. 64.9%는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때 같은 시기에 조사한 결과(54.8%)와 비교하면 적극투표 의향층이 1%p 증가했다. 지난 제5회 지방선거 실제 투표율은 54.5%로 적극투표 의사표시률과 엇비슷했다.
적극투표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 43.9%, 30대 45.2%, 40대 54.3%, 50대 이상 67.0%으로 나이가 많을 수록 투표에 적극적이었다. 20대 이하의 투표참여 의향이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참여 의향층을 대상으로 투표참여 시기를 조사한 결과 '선거일인 6월 4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79.0%,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1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소극적인 투표참여 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29.9%,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3.2%로 집계됐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투표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50.3%)'였고 '후보자에 대해 잘 몰라서(16%)'가 그 뒤를 이었다.
후보 선택 기준으로 '인물·능력'이 37.3%로 가장 많았고, '정책·공약'도 33.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소속 정당'(14.6%), '주위의 평가'(4.8%), '정치경력'(4.0%)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인물·능력'을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정책·공약'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6·4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현행 정치자금법상 선거일 전 선거비용 공개 의무는 없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자 자율로 선거비용을 공개하도록 했다"면서 "현지 선거비용 실사 없이 선거비용을 보전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도지사와 교육감선거 후보자 총 133명 중 28명이 선거비용 지출내역을 공개하고 있고 65명은 공개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