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16일 남긴 18일, 여야는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 사전투표의 실익을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부재자 투표를 통해 의외의 결과가 나온 사례가 있어, 규모가 큰 사전투표에 여야 판세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선거보다 5일 앞선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실시될 사전투표는 기존에 전국단위로 실시됐던 부재자투표보다 유권자의 참여가 쉬운 만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권 행사가 가능한데다 투표 기회가 사실상 사흘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데다 지방선거 이틀 뒤가 현충일이기 때문에 징검다리 연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투표 당일이 임시 공휴일이라고 하더라도 평일에는 투표장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대학생 등이 주말을 이용해 사전투표에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노원병의 사전투표율이 다른 지역 보다 높게 나타났다.

때문에 사전투표 위력은 여야가 경합을 벌이는 선거구에서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표율이 올라가고 이슈 변화가 잦은 상황을 고려할 때 후보간 대결이 팽팽하다면 사전투표 향방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이 후보간 표 점유율 차의 2배 정도 나오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야당은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요 포털을 통한 홍보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3일의 기회'라는 문구를 이용할 예정이다.

반면 여당은 사전투표의 영향력을 계산 중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우리도 전국 단위에서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최저 경쟁률을 보이는 선거로 기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후보등록 마감시간을 넘긴 오후 9시 현재 8천921명이 서류검증 등 등록절차를 완전히 끝낸 것으로 나타나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5회 지방선거 경쟁률은 2.5:1이다. 경쟁률이 저조한 것은 지역정당, 진보정당 등 제3정치세력이 퇴조하면서 양당제가 굳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저조한 등록률 속에 경북 봉화군수·고령군수 후보의 경우 무투표 당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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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