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교육협회(이하 협회)가 5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죄책과 고백의 기도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수많은 꽃다운 학생들을 수장시킨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과 교회교육이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말하고,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고 경제적 효과만을 강조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수백 명의 생명을 책임진 선장은 자신의 사명을 내 버리고 제 목숨을 구하기에 급급했는데, 이것은 옆도 뒤도 보지 않고 오직 자기만을 위하며 살아온 저희 모두의 모습"이라 고백했다.
때문에 협회는 "이 모든 것이 저희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정말로 죄송하다"면서 "저희부터 이러한 대한민국을 고쳐 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더불어 협회는 대통령과 정부당국에 "국민 마지막 1명까지 보호하고자 노력해 달라"면서 "진정한 사과와 함께 끝까지 책임지는 정부의 모습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와 교회학교에게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나 많은 참사를 경험했고,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했지만, 제 자식이 죽는 아픔조차 너무나 쉽게 잊었다"고 말하고,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아픔을 직시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부디 아프고 두렵고 불안한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를 내달라"고 했다.
특히 "살아남은 자들로서 이 끔찍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함께 싸워달라"고 말하고, "이 싸움이 우리 모두의 싸움이 되게 해달라"면서 "이것이 진정한 회개"라 했다.
국민들에게는 "지금처럼 모든 신분과 지위와 입장을 떠나 오직 이 참사를 바르게 수습하고 온전히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하나가 되자"고 말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함께 해 주는 일에 하나가 되자"며 "지금처럼 온 국민이 가족의 심정이 되어 위로하고 부축해 주자"고 했다.